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미디어비평_감정적인 글보다 이성적인 글을

감정적인 글보다 이성적인 글을
정부는 대북 정보력을 보강하기 위하여 일본과 군사정보협정을 맺으려고 하였지만 밀실 처리하였다는 비난을 받아 무산되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등의 보수적 견해를 가진 신문에서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도 정정당당한 절차를 밟아 한일정보협정을 재추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설을 실었다. 한겨레신문 등은 협정 재추진에 반대하는 글을 실었는데 뚜렷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단어 선택과 표현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번 파문은 이명박 정부의 자질과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응축해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야말로 판단력과 상황예측력 제로의 ‘무뇌아 정권’, 집권 기간이 끝나가는데도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초보운전 정권’임을 실증해 주었다. 협정 서명식을 불과 1시간 앞두고 서명을 보류하면서 ‘국제적 망신 정권’의 면모도 여실히 보여줬다. 게다가 총리실,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발뺌하기 바쁜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과실을 질책하고 재추진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글이더라도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는 성숙하지 못하다. 그리고 글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정부에 대한 비난만 계속하고 정부가 왜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정부가 협정을 밀실 처리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 결정은 이러하기 때문에 옳지 못하며 이에 대해 정부는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할 때 충분한 배경 설명과 비난받아야 하는 이유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독자들도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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