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장의 생계 부담감
이혼 가정과 핵 가정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여성가구주 가구수는 총 가구의 약 20%나 차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1월 28일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는 "첫 여성대통령의 최우선과제는 여성빈곤과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박 당선인이 제기한 “10만 미래 여성인재 양성 프로젝트, 여성고위직 비율이 높은 기업에게 인센티브 제공’ 등의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최근 우리 사회는 여성의 지위가 상당히 개선되어 ‘더 이상 성평등 과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우리사회의 견고한 성 격차와 성차별로 인해 여성들의 삶의 조건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OECD 국가 평균 64%에 한참 못미치는 여성경제활동참가율 49.9%, OECD 국가 중 남녀임금격차 1위, 법정 최저임금 미달자 중 여성 노동자가 61.5% 등이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재와 미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통계자료라고 한다.
이에 따라 국민일보 1월 31일자 신문에는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여성 가장의 경제적, 사회적 부담감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서는 두 여성 가장의 팍팍한 현실을 예시로 들었는데 두 여성 모두 낮은 수익으로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에서 비롯된 경제적 부담감을 호소하였다. 또한 스트레스도 극심해져 눈 한쪽을 실명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건강도 악화되었음을 토로하였다.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 31일 발표한 ‘여성 가구주 가구의 사회적 배제 위험 양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가구주 가정이 1년 만에 빈곤층(연 소득이 중위소득의 60% 이하)에 포함될 확률은 13.1%로 남성 가구주 가정(4.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6년 후 이들이 빈곤해질 확률은 80.1%(남성 가장은 43.0%)까지 치솟았다. 이 조사는 2006∼2012년 한국 복지패널 조사에 응한 4만3011가구의 자료를 분석해 이뤄졌다.
여성 가장은 남성에 비해 건강이 악화될 확률도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가장의 14.2%는 관찰 첫 해 건강이 나빠졌다. 남성 가장의 경우는 4.4%에 그쳤다. 6년이 지나면 여성 가장의 65.7%가 건강이 악화돼 남성의 경우(32.0%)와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 자기 집이 있던 여성 가장의 72.2%는 6년 후 전·월세 등으로 나와 살았다.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중단할 확률도 관찰 첫 해 여성 가장은 9.2%로 남성 가장(4.3%)보다 배 이상 높았다. 이는 여성 가장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 가장은 자녀 양육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혼 여성의 경우 사회적 편견도 사회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기사에 언급된 것과 같이 여성 가장의 경제적 부담감과 건강 악화는 여성 가장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여성 노동자의 70% 이상이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이고 평균 임금은 남성정규직노동자의 평균임금의 40% 수준이라고 한다. 여성가장의 경제적 어려움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생활비 문제에 시달리는 여성 가구는 그만큼 다른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대표적인 것인 교육비 지출이다. 빈곤의 대물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또한 빈곤 여성은 사회보험에서조차 소외 받고 있으며 국민연금 수급현황만 살펴봐도 여성이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사는 양성평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회에 아직까지 제도적, 경제적으로 성 격차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지 정책 지원이 필요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여성단체연합이 주장한 것 처럼 박근혜 당선자가 '첫 여성대통령'으로써 정책의 방향을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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